“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정쟁 전락” 비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국민의당이 18일 ‘청와대 캐비넷 문건’과 관련해 “신구 정권 간에 벌어지는 논란이 점점 ‘덤앤더머’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민정·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대량의 문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실체적 진실 규명보다는 정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두 달이 넘도록 전 정권이 대통령 비서실에 고스란히 남기고 간 자료를 찾지 못했다니 도대체 업무 인수 작업을 어떻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자료를 이제야 찾은 것 못지않게 문서를 발견한 후 보여주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태도도 어이없다”면서 “발견된 자료가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만 쓰이고,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정부여당이 앞장서서 정쟁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전 정권의 헌정파괴와 국정농단의 실체적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협력하지는 못할망정 사소한 트집을 잡아 정치쟁점화 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요 문서를 캐비닛에 팽개쳐두고 나온 꼴이나 그걸 몇 달 동안 몰랐던 것이나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청와대 캐비닛 논란이 준비 안 된 새 정권과 타락한 구 정권의 민낯을 드러낸 덤앤더머 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4일 민정수석실에서 300여 건의 전 정부 자료를 발견한 데 이어 17일에도 1361건에 달하는 방치된 문서를 추가 발견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발견된 문건 중 국정농단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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