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6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4% 하락하면서 4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어획량 감소 영향을 받은 오징어, 조기 등 수산물 값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배 가량 폭등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1.79(2010=100)로 집계, 5월(102.17) 대비 0.4% 하락했다. 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 102.70에서 3월 102.66으로 소폭 하락한 뒤 4월 102.44, 5월 102.17, 6월 101.79(잠정)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폭도 지난 4월 -0.2% 이후 5월 -0.3%, 6월 -0.4%(잠정) 등 점점 커지고 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2.8% 상승해 지난해 10월(-0.1%) 이래 8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승폭은 3월 4.3%, 4월 3.8%, 5월 3.4%, 6월 2.8%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공산품이 0.6%, 농림수산품도 1.2% 하락했다. 특히 경유(-6.3%), 휘발유(-4.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4.0% 떨어졌고, 제1차 금속제품도 1.5% 하락했다.

수산물의 경우 4.7% 급등했다. 지속적으로 어획량이 감소하는 오징어 쪽에서 가격이 크게 뛰면서 수산물이 전체적으로 크게 올랐다. 냉동오징어가 13.4% 오른 것을 비롯해 물오징어(11.8%), 기타어류(16.9%), 넙치(16.7%) 등 전월 대비 상승했다.

한편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7.07로 전월대비 0.4% 떨어졌고,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00으로 0.3%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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