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성 조 광태 기자] 전남도와 장성군, 전남대병원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국립심혈관센터’가 마침내 장성에 들어선다.
 
장성군은 새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았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과 '노령산맥권 휴양치유벨트' 사업을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운영과제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민선 4기 때인 2007년 전남대병원과 손잡고 대학병원 부설 형태의 전국 11곳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총괄하는 국립심혈관센터의 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암과 관련된 국립암센터는 있는 반면 심혈관 질환에 대해서는 진료위주병원 단위로만 몇몇 운영될 뿐 국립센터가 단 한군데도 없는 점이 그 이유이다.
 
장성군은 국립심혈관센터를 유치하면 사회ㆍ경제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편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심혈관센터 추진위원회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뇌심혈관질환의 연간 사회ㆍ경제적 추산 비용은 약 12조8300억 원이고, 흡연율ㆍ비만율 감소, 운동율 증가 등 뇌심혈관질환 위험요인 경감만으로도 연간 5624억 원, 고혈압ㆍ당뇨ㆍ고지혈증 유병률 감소로는 연간 2783억 원의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나라 안팎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장성을 찾게 돼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뇌심혈관질환의 특성상 퇴원 후에도 장기간 재활치료나 요양이 필요하기에 일반 병원보다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고용 창출도 어마어마하다. 장성군은 국립심혈관센터를 유치하면 의료 및 연구 등 인력 700여명을 포함해 2000여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장성군 인구(약 4만7000명)의 4.2%나 된다.
 
또 장성군은 심혈관질환 진단기기, 기능성 스텐트, 심혈관질환 치료용 마이크로 로봇, 심혈관질환 치료용 의약품 등 첨단의료산업이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군은 국립심혈관센터 연구용역 추진, 법안 처리, 예산 확보 등을 위해 전남도와 함께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책 포럼, 심포지엄 등을 열어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을 지지하는 여론을 형성할 방침이다.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과 함께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운영 과제에 포함된 ‘노령산맥권 휴양ㆍ치유벨트’ 사업은 백두대간 서남권에 위치한 노령산맥(내장산~방장산~문수산~축령산)의 산림자원을 휴양ㆍ치유벨트로 조성하는 지방자치단체 연합 프로젝트다. 노령산맥권 지자체인 장성군과 정읍시, 부안군, 임실군, 담양군, 영광군, 고창군이 사업에 참여한다.
 
장성군은 90억 원(예상 사업비)을 투입해 건강증진센터를 확장하고 치유숲길, 대피소, 주차장, 일광욕장, 풍욕장, 멀티콤플렉스센터 등을 조성하는 ‘축령산 편백숲 공간 재창조’ 사업을 벌인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암과 함께 한국인 2대 질환으로 꼽히는 뇌심혈관 질환의 연구 및 치료에 일대 혁신을 일으킬 국립심혈관센터의 장성 설립을 군민들과 함께 자축하고 싶다”면서 “국립심혈관센터 유치는 민선 6기 행정의 최대 성과이자 장성의 미래를 바꿀 장성 역대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이라고 말했다.
 
유 군수는 ‘노령산맥권 휴양ㆍ치유벨트’ 사업을 통해 장성군이 축령산을 개발하게 된 데 대해선 “축령산을 개발하면 그 자체로 휴양ㆍ치유를 주제로 한 관광자원일 뿐만 아니라 국립심혈관센터와 연계한 재활치료·요양 시설로도 각광을 받을 것”이라면서 “장성군이 겹경사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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