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기유학을 떠났던 부유층 자제들이 귀국한 뒤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30일 빈집을 골라 털어 온 A(23)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4일 오전 9시 30분쯤 대전시 중구 모아파트 경비실에 침입, 입주자가 외출하면서 맡겨 놓은 열쇠를 훔친 뒤 B(48)씨 집에 들어가 카메라 등 금품 400여만원어치를 훔치는 등 최근까지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1,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98년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떠나 모대학 1학년을 마치고 지난 2월 일시 귀국한 상태. 최근 2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갖고 가출한 뒤 이를 팔아 생활해오다 돈이 바닥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유학생 C(18)씨에 대해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3시 30분쯤 대전시 유성구 모 나이트클럽에 놀러갔다가 만난 D(26·여)씨를 집에 바래다 준다고 속여 인근 건물 2층 계단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다.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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