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경찰청 공무원들 당첨자에 촉각전주에서 첫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나온 가운데 판매장소가 관가근처여서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특히 이번 복권 당첨금액이 80억원대에 이르는 대박이어서 주위에 있을지 모를 행운의 주인공에 대한 부러움으로 공무원들이 6월 30일 온 종일 로또 도가니에 빠졌다.그러나 이같은 ‘뒤늦은 로또 열풍(?)’에 일부에서는 “타의 모범이 돼야 할 공무원들이 사행심에 빠질 염려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로또 복권 30회차 추첨결과 1등 행운의 당첨번호 8·17·20·35·36·44번을 모두 맞힌 1등 당첨자가 2명 나와 87억2,855만5,500원씩 나눠갖게 됐다. 이 중 한 명이 전주시 전동성당 인근 꽃샘슈퍼에서 로또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꽃샘슈퍼 인근에 소재한 전북도청, 전북지방경찰청등 관계 공무원들이 1등 당첨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행운의 주인공이 혹시 직장동료일 수도 있다’는 소문이 주위에 파다하게 퍼졌기 때문. 경찰공무원은 국내 복권사상 최고 금액인 407억원의 당첨금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이 자신의 동료였었으면 하는 희망 때문인지 이 같은 소문에 더욱 바짝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한 경찰관계자는 “전북경찰이 최근 안팎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복권 1등당첨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에 주위 동료를 힐끔 쳐다본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이 같은 한탕주의에 대해 상당수 경찰 공무원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자신의 동료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전북도청 1청사에 570여명, 전북지방경찰청에 406명, 전주중부경찰서에 212명의 공무원들이 현재 근무하고 있다.<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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