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광주 조광태 기자] 광주광역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사장 후보에 박남일 전 대전도시공사 사장을 추천해 지역사회 민심이 들끊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참여자치 21'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대전도시공사 사장 재직 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무산과 행정불신에 따른 책임을 물어 대전시 감사관실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 11일 대전시에 사직서를 제출, 18일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전도시공사는 전임 홍인의 사장 재임 때는 중앙정부 경영평가에서 4차례 중 3번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박 후보자 취임 이후 3년간 경영평가에서는 ‘다’급을 받았다며 이미 경영 능력도 없음이 증명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자는 재임 기간 중 사사로이 호남향우회 조직, 갑질 의전, 폭행 사건으로 대전도시공사 노동조합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도시공사 재직 시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공사 공단의 운영뿐 아니라 대전시 행정에 대해서는 깊은 불신을 초래한 박 후보자는 사표를 제출한 뒤 병가를 내고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응모했다.
 
경영미숙과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박 전 사장이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응모한 사실을 접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권선택 대전시장은 박남일 사장 인사에 대한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며 대전시민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참여자치 21은 광주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무슨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검증했기에 이런 인물을 시장에게 추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마땅히 광주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들은 그 책임을 통감하고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장현 시장에게 이번 인사는 ‘부도적ㆍ부적격ㆍ무능력 인사’라며 광주도시공사 사장 지명을 철회하고 그동안 ‘절친ㆍ보은 인사’로 점철된 산하기관장 인사에 더 이상 화사첨족(畵蛇添足)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한편 광주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경영지원팀 박광진 차장은 광주시 2명 광주시의회 3명 도시공사에서 2명을 추천받아 총7명의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됐으며 독립적인 의결기구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입장을 표명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임원추천위원회의 위원들에 대해서는 내부 규정상 외부로 노출될 수 없다며 추천위원들이 도시공사 사장직무수행에 있어 관계 법령과 직무수행요건 등을 검토하여 박 후보자를 추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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