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창업자의 편의를 고려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을 위해 기술력을 강화해 특허를 받거나 IT 강국의 면모를 반영하는 형태다. IT환경에 따른 시스템의 변화는 소비자의 편리성 증대 측면에서 매우 유익하다. 특히 시간이 단축되는 부분은 인건비 절감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창업자의 고정비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다.
 
영남지역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기존 세탁편의점에 이어 ‘코인론드리숍’을 선보였다. 코인론드리숍은 편의점과 코인샵을 결합한 셀프세탁서비스다. 1시간이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고객이 직접 세탁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코인숍 발생 매출의 100%를 점주가 가져갈 수 있다.
 
일본식 밥집 콘셉트인 덮밥&이자까야 바베더퍼는 혼밥족 등 1인가구를 겨냥하면서도 1인 창업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겨냥한 브랜드다.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식권발매기를 통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종업원 인건비를 최소화시키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저렴하면서도 높은 품질의 메뉴를 제공하는게 장점이다. 고객이 직접 식권발매기를 통해 주문해 종업원이 필요없다는게 특징이다.
 
전통 아이템이던 당구장도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요리와 술까지 즐길 수 있는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회식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디지털당구자 존케이지 빌리어즈의 장점은 배틀큐시스템이다. 온라인으로 랭킹을 확인하고 디지털기반의 플레이어 매칭서비스, 경기 녹화와 즉시 재생, 다양한 디지털 멤버십 공개, 온·오프라인 결합형 당구대회 개최, 온라인 예약 가능한 당구레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카페형 인테리어와 간편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갖춰 지인들과 가볍게 술 한 잔 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디지털을 이용해 기존 당구를 즐기던 세대는 물론이고, 20~30대 젊은 직장인과 10대 학생들까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당구장이 바뀐 것이다.
 
특허받은 디지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경쟁력을 인정받은 브랜드도 있다. ㈜가르텐은 2003년 맥주잔의 온도를 계속 차갑게 유지시켜주는 냉각장치가 설치된 냉각테이블을 개발, 이를 활용한 브랜드를 론칭했다. 냉각테이블은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4℃를 유지한다. 이로 인해 가르텐호프&레스트는 생맥주가 맛있는 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르텐호프&레스트의 인테리어는 영국식 펍을 고급화했다. 도심 속에서 작은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르텐은 가르텐호프&레스트에 이어 냉각테이블을 치킨퐁 브랜드에도 연결했다. 치킨퐁은 첨단 염지기술과 시즈닝기술을 앞세운 치킨으로 도약하고 있는 카페형 치킨 맛집이다. 치킨퐁은 냉각테이블 외에도 자체 개발한 열풍오븐기, 배달용냉각기 등의 장비가 돋보인다. 치킨퐁의 오븐기는 기존 치킨전문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입 오븐기보다 3~5분 정도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디지털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슬로우를 대변하는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브랜드도 있다. 대표적인게 외식 아이템이다. 특히 이들 브랜드의 이같은 고집이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면서 10여년 이상 인기를 얻고 있거나 빠른 시간에 많은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어 관심이 높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을 콜라보한 디저트카페 카페띠아모의 장점은 매장에서 매일 천연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드는 젤라또다. 전문가들은 정통 젤라또는 매장에서 제조되어야만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야 가장 신선한 맛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거다. 이를 10년 동안 변함없이 실천하는 브랜드가 카페띠아모다. 바로 고객과의 신뢰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카페띠아모는 최근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젤라또 아이스크림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이번 신메뉴는 우유와 함께 갈아 시원한 쉐이크로도 즐길 수 있으며,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그대로 넣어 갈아내기 때문에 젤라또의 달콤하고 진한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수제초밥이 신선하고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는 일식 전문요리사가 매일 신선한 재료로 스시를 만든다. 전자동서비스를 이용해 초밥을 만드는 것에 비해 느리지만 맛과 신선도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스시노백쉐프의 콘셉트는 '어렵지 않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초밥'이다. 가족, 친구, 지인들이 모여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초밥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탄생됐다.

스시노백쉐프의 메뉴는 일식조리경력 15년의 현 스시노백쉐프 총괄수석 백승성 쉐프가 개발했다. 브랜드 네임도 백쉐프의 초밥집이라는 의미다. 또 하나의 특징은 후발 주자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이 있었다. 여러 기관과의 MOU를 통해 전문 조리사의 인력을 보충했다. 군장대, 동아스시아카데미, 증평고등학교, 한국외식고등학교, 호산대, 혜전대 등과 협력 중이다.
 
1인가구를 겨냥하면서도 한식의 기본은 밥이라는 점을 강조한 니드맘밥은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방식의 슬로우푸드를 내세우고 있다. 니드맘밥은 국내의 대표적인 쌀 산지의 농협과 협력해 최상급 미질을 갖춘 쌀만을 취급한다. 아울러 매장에 쌀겨를 벗겨내는 설비인 정미기를 설치해 놓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여기에 오래동안 물에 불린 후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짓는 방식이다. 슬로우 푸드인 쌀밥의 참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니드맘밥의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식권발매기와 Bar 형태의 인테리어로 부부가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했다는 점이다. 공간활용을 극대화해 작은 점포로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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