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올 시즌 롤러코스터처럼 등락폭이 컸던 김인경이 최근 부진을 떨쳐버리고 지난 6월 숏라이트 클래식 우승 이후 5경기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김인경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하일랜드 미도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한화 약 17억9000만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1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우승 상금 24만 달러(한화 약 2억6000만 원)을 더하며 올 시즌 상금 54만9007달러(한화 약 6억1000만 원)로 시즌 상금 순위 25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이날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2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인경은 전반에 버디 6개를 기록하며 28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였던 루키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쳤다.
 
더욱이 이날 김인경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 3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지는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에 이번 대회 평균 퍼트수도 27.5개, 그린 적중률 83%, 페어웨이 안착률 78.6%를 기록했고 버디 23개 보기 단 2개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경기력을 뽐냈다.
 
경기 후 김인경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며 “18번 홀 그린이 약간 변하긴 했지만 매우 익숙한 코스다. 업 앤 다운이 있는 파3 홀에서 타수를 잘 지켰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인경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LPGA에서 한국 선수들의 독주는 이어지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20개 대회에서 10승을 쓸어 담았다. 유소연(ANA 인스퍼레이션,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비롯해 김인경(숍라이트 LPGA 클래식, 마라톤 클래식), 장하나(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 박인비(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미림(KIA 클래식), 김세영(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박성현(US 여자 오픈)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김인경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유소연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렉시 톰슨(미국)이 최종합계 17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제리나 필러(미국), 페이윤 치엔(대만)이 1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산드라 창키자(미국)가 5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US여자오픈 우승자인 박성현이 최종합계 13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고 김효주, 양희영이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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