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6년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박태환(28·인천시청)이 남자자유형 400m 결선에서 0.45초차로 아쉬운 4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24일 새벽(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중국의 쑨양이 3분41초38로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열린 자유형 400m는 최고 격전지로 꼽혔다. 박태환(2007, 2011년 우승)을 비롯해 쑨양(2013, 2015년 우승), 지난해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호튼(호주), 동메달 리스트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 카잔대회 은메달리스트 제임스 가이(영국), 전미선발전 1위 제인 그로스(미국) 등이 가세하며 예선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여기에 예선 5조에서 ‘복병’ 펠릭스 아우보크(오스트리아)가 쑨양을 꺽고 전체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결승에서 박태환은 초반 50m에 승부를 걸었다. 5레인 쑨양 바로 옆인 6레인에서 출발해 첫 50m를 25초82로 제임스 가이에 이어 2위로 주파했다.
 
50~100m 구간에서는 28초22를 기록하며 1위로 통과해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200m를 지나면서 쓘양에게 1위를 내줬고 200~250m 구간에서는 쓘양, 호턴에 이어 3위로 통과, 250~300 구간에서 4위로 밀렸다. 이에 박태환은 막판 스퍼트를 냈지만 결국 따라잡지 못했다.
 
경기 후 박태환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전반에는 비슷하게 페이스를 맞췄다. 다만 200m가 지난 뒤 쳐져서 아쉽다. 300m 이후에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년 만에 세계선수권 400m에 나섰다. 이렇게 끝내서 너무 아쉽다. 그러나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박태환은 24일 오후 4시18분부터 남자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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