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오는 2022년까지 전주 집창촌인 선미촌 철거와 개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선미촌진흥위원회’(회장 강종민)가 어려운 이웃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시행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무료급식은 선미촌마을 상인조합 무료급식소와 번영회,진흥위원회,청년회,부녀회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해 지역 주민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복돋아 주고 있다.

이 행사는 약 3개월전부터 진행되고 있는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점심 등을 무료로 제공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주 ‘선미촌’은 산업개발시대인 1960년대 생겨 지금에 이르렀는데 성매매특별법 제정이후 전주시가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이 곳에 전주시가 ‘현장시청’을 오픈해 시정업무를 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선미촌 규모는 도시재생사업과 단속 등으로 규모가 점차 작아지고 이곳에서 종사하는 아가씨들도 부쩍 줄고 있으나 생계를 위해 아직 선미촌에 아가씨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들에게 떳떳한 직업이라고 자랑은 못하지만 생계와 가족들 부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머물며 생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경제적 생활과 어려운환경에도 불구하고 본인들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주 수•목요일에 나와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지역내에 ‘선미촌진흥위원회’의 이 같은 아름다운 소식이 알려지자 후원의 손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일반 독지가는 물론 종교단체와 금융기관(농협 등),건설회사 등 각계 각층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오고 있다.

또 선미촌내에 위치해 이곳 사람들과 오랫동안 어려움을 같이 해온 ‘남북로마트’는 급식 장소를 무료로 제공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특히 의료계 후원의 따스한 손길도 전해져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그동안 꾸준한 봉사활동과 어려운 이들에게 무료인술을 펼치고 있는 한빛안과(대표원장 박천규)는 지난 20일 노인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삼계탕 300인분을 후원해 잔잔한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전주한빛안과는 지난 2013년부터 전주완산경찰서와 협약을 맺고 청소년의 무료 문신을 지워주는 봉사활동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무료로 안과수술을 해주는 인술을 펼쳐오고 있다.

선미촌진흥위원회 강종민 회장은“우리의 영업이 떳떳하지 못하고 곱지 않은 시선이 있지만 생계는 물론 부모와 자식들을 부양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이곳 선미촌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힘없고 미약한 존재이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지역 주민들과 이웃들에게 향후에도 꾸준히 무료급식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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