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농촌지역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이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남의 자동차를 부수고 별다른 관계가 없는 사람을 흉기로 찌르는 등 사회불만 현상 표출이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18일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12일부터 14일까지 부탄가스 중독과 음독, 목을 매거나 분신 자살하는 등 모두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 가운데 13일 정모(45)씨는 상가건물을 지어줬으나 공사대금을 받지못해 빚에 쪼들리다 제초제를 마셨고 같은날 유모(42)씨는 부인의 가출로 비관하다 이날 자신의 이스타나 승합차를 몰고 길을 가던 김모(34·여)씨를 강제로 차에 태우려다 실패한 후 차안에 불을 질러 분신자살했다.

18일 서산경찰서는 종업원이 불친절하다며 횟집주인과 다투다가 주인 이모(49)씨를 흉기로 찌른 박모씨를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16일 서산경찰서는 분뇨냄새가 심해 생활에 불편을 준다며 이웃 한우축사에 불을 지른 윤모(37)씨를 구속했다. 4일과 10일 서산시 동문동 ㅎ아파트 6∼7층에서 소화기 7개와 철제의자 1개를 아래로 투척, 주차장에 있던 차량 7대를 파손 시키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형아파트 주차장의 경우 1일 1∼3대의 차량 바퀴가 펑크나거나 앞 유리창에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예리한 도구로 도색한 부분을 긁는 일이 일어나 입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일에 대해 서산경찰서 관계자는 “상대를 정하지 않고 누구든 피해를 입어도 좋다는 미필적고의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사회불만이 고조된 자의 짓으로 본다”고 말했다.<동양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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