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배우 송중기가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목요문화초대석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화를 나누면서 사랑엔 강하고 논란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송중기는 예비 신부 송혜교에 대한 애정은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도 ‘군함도’ 관련 난감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답을 찾기 위해 진땀을 뺐다.
 
영화 ‘군함도’와 관련해서는 전날 개봉한 만큼, 질문은 독과점과 평점 테러 등 ‘군함도’와 관련한 논쟁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다.
 
송중기는 ‘군함도’의 독과점 논란에 대해 “영화에 참여한 배우의 입장으로 관객들이 많이 찾아봐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한 부분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배급 관계자가 아니라서 조심스럽다. 앞으로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객들이 평가해 주지 않을까?”라고 즉답을 피했다.
 
‘군함도’가 비슷한 종류의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주는 영화냐고 묻는 질문에 송중기는 “제가 감독님의 연출 의도를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제가 영화를 봤을 때 전쟁이 사람을 참혹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돌직구’로 유명한 손석희 앵커는 영화 속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일부 관객들의 욕을 먹고 있는 점,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는 점에 대한,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질문도 했다.
 
송중기는 촛불 장면에 대해 “일단은 충분히 연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기적으로 말씀드리면 대본을 본 게 2015년 겨울이었고, 그때부터 있었던 장면이다. 여기 촛불은 소품이고, 극중 일본군에게 들키지 않고 회의를 하는 장면이다”라고 답했다.
 
또 평점 테러에 대해서는 “연연하는 편은 아니고 그렇게 평가를 해주신 분도 그분의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견도 존중하는 게 대중문화의 매력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군함도’는) 사실을 반영한 기록영화 같은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하고 산케이 신문은 “군함도는 거짓, 날조됐다”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손석희 앵커가 질문하자 송중기는 “갑자기 류승완 감독님이 굉장히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기사를 접했고,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도 브리핑을 했더라. 정치 외교적으로 전문가는 아니어서 전문적인 지식은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그 곳에 계셨던, 피해를 입고 한을 풀지 못한 어르신이 실제로 계시고 저희도 그분들의 증언을 따라서, 만든 캐릭터도 있고 허구지만,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주장은 조금 안타까운 게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송중기는 이날 인터뷰에서 정치나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극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으나, 예비 신부 ‘송혜교’에 대한 애정 표현은 거침없고 솔직했다. 그는 ‘엔딩곡’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 주제가를 고른 것에 대해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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