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농업용수 농민실천으로 절약하자" 홍보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데 반해 남부지방은 장마속의 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으며 경남 서부에 위치한 진주ㆍ산청지역도 가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28일까지 강수량은 진주가 325.8mm로 평년 강수량의 35.8%, 산청이 394.7mm로 평년 강수량의 44%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처럼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으로 인해 유수형성기에 접어든 벼의 생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도 계속되는 가뭄에 저수량이 줄어들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지사장 양명호)에 따르면 28일 현재 주수원공인 49개 저수지의 저수량이 진주지역 36.2%(전년도71.49%), 산청지역 56.8%(전년도77.64%)로 전년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에서는 ‘부족한 농업용수, 농민 실천으로 절약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1일부터 진주시 금산면 금호저수지를 시작으로 지역민의 협조를 요청하는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가뭄이 심한 진주시 금곡면 인담리와 송곡리 일대 농경지에는 인근 정자천에 수중모터와 펌프를 설치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진주시 금곡면 성산리, 사봉면, 일반성면, 지수면, 집현면 등 가뭄이 심한 지역은 저수량 확보를 위해 하천 물을 저수지로 퍼 넣는 양수저류작업과 하천굴착 작업으로 용수를 공급하는 등 가뭄 극복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 양명호 지사장은 “현재의 저수량으로 볼 때 올해 농사에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가뭄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공사는 용수를 확보하고 농민은 물 절약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물 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안정적이고 항구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진주시 수곡면 대천지구와 산청군 금서면 방곡지구에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각각 226억 원과 415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경에는 수곡면 104.4ha와 금서면 345ha의 농경지가 물 걱정으로부터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