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수원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겨울 수원시에 출몰했던 떼까마귀의 생태를 분석, 떼까마귀가 다시 출몰했을 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다.

수원시는 28일 수원시청에서 ‘2017년 수원시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수원시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과제’는 ‘도심 떼까마귀 피해 예방 생태 분석’과 ‘공공도서관 이용 활성화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등 2가지다.

수원시는 이번 사업으로 ‘민원 빅데이터 예측·분석시스템’을 구축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하고, ‘표준분석모델·정책 통계분석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빅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가 짧은, 수치·문자·영상 자료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도심 떼까마귀 피해 예방 생태 분석’은 ‘수원 떼까마귀’ 관련 SNS 게시물, 뉴스, 민원 게시글과 같은 데이터를 수집해 떼까마귀 출몰 일시·추이·피해 유형 등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정전·전기 관련 시설 피해, 오물 피해 등을 파악해 피해 현황을 집계한 후 수집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기상·시기·바람길 등 지역별 출몰요인을 분석한다. 종합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떼까마귀가 다시 나타났을 때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또 다른 과제인 ‘공공도서관 이용 활성화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맞춤형 도서 대출 추천 모델’을 개발한다. 또 ‘도서관 서비스 개선·운영 전략’을 수립해 도서관 데이터 공유센터의 기반을 마련한다.

도서(전자책 포함) 대출·반납 이용정보, 도서관 홈페이지·앱 활용 현황, 보유 장서·열람실 이용 현황, 지역·주민 특성 등 데이터를 수집해 지역·집단별 도서관 이용 패턴, 시간대·시기별 대출과 반납 현황을 분석할 예정이다.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별 선호도서 정보’를 만들어 이용자에게는 ‘맞춤형 책’을, 각 도서관에는 구매 서적을 추천하게 된다. 또 도서관별 맞춤형 서비스 개선 전략을 수립한다.

빅 데이터를 활용해 민원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만든다. 기존 민원 데이터와 지역별 민원 동향, 날씨·요일·계절 등 민원 발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민원 예측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예측 분석 시스템은 ‘민원 예보’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축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진행된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빅스터가 사업을 수행하고, 수원시 정보통신과 빅데이터팀이 감독한다.

홍사준 수원시 기획조정실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착수보고회는 수행계획 보고, 질의·건의 등으로 진행됐다.

홍사준 기조실장은 “수원시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은 우리 시가 안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 부서가 정책 수립과 행정에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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