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세차장 동전교환기 털기를 직업으로 삼은 20대 남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신모(25·무직), 우모(24·무직)씨가 범행을 꾸미게 된 동기는 지난 4월. 셀프세차장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바꾸기 위해 1천원짜리 불량지폐를 넣었는데 동전교환기 지폐투입구에서 불량지폐와 함께 또 다른 1천원짜리 지폐을 뱉어냈다. 뜻하지 않게 ‘작은 횡재’를 한 이들은 동전교환기의 원리를 밤새 궁리했다. 마침내 이들이 얻은 결론은 동전교환기의 돈통에 지폐가 완전히 들어가지 않더라도 환전이 되고, 지폐는 다시 거꾸로 빼낼 수 있다는 것.

이들은 투명접착테이프로 낚시줄을 붙인 1만원짜리 지폐로 500원짜리 동전 20개를 환전한 뒤 1천원짜리 불량지폐를 넣어 지폐투입구 문이 벌려지는 순간 낚시줄을 당겨 1만원짜리 지폐를 빼내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서울,충남·북, 경기,경북,대구, 강원, 인천 등지를 돌며 61개소의 셀프세차장을 휘젓고 다녀 5개월 동안 3천200만원을 털었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신씨와 우씨에 대해 특가법상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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