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조율된 혁신 선언문을 발표한다.
선언문은 지난해 20대 총선과 19대 대통령 선거의 패배,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수층의 민심을 잃은 데 대한 혁신위의 진단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선언문은 당초 지난달 28일 발표 예정이었으나 선언문에 '서민중심 경제노선' 등의 문구를 반영하는 것을 둘러싼 위원 간 견해 차 때문에 돌연 발표가 취소됐다.
일단 논란이 됐던 선언문 문구 등에 대해서는 위원 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지난 주말에도 회의를 거듭해 선언문 내용을 조율했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선언문에 대해선 거의 합의가 됐다"며 "애시당초 (논란이 일었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용어 표현의 문제였지 내용상으로 크게 의견 차가 있던 건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한 선언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에 관한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혁신위원 일부는 류석춘 위원장에게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배제하고 인적 쇄신을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지적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발표될 선언문에 당의 노선을 흔들 수 있는 '서민중심경제' 같은 표현이 포함되거나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노골적으로 거론될 경우 당내 분란이 예상된다.
한편 혁신위는 오는 4~5일 1박2일로 워크숍을 열고 혁신 과제, 구체적 전략, 향후 로드맵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고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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