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2일 당 혁신의 당위성과 목표, 철학 등을 담은 ‘혁신선언문’을 발표한다.
 
한국당 혁신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조율된 혁신 선언문을 발표한다.
 
선언문은 지난해 20대 총선과 19대 대통령 선거의 패배,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수층의 민심을 잃은 데 대한 혁신위의 진단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선언문은 당초 지난달 28일 발표 예정이었으나 선언문에 '서민중심 경제노선' 등의 문구를 반영하는 것을 둘러싼 위원 간 견해 차 때문에 돌연 발표가 취소됐다.
 
일단 논란이 됐던 선언문 문구 등에 대해서는 위원 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지난 주말에도 회의를 거듭해 선언문 내용을 조율했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선언문에 대해선 거의 합의가 됐다"며 "애시당초 (논란이 일었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용어 표현의 문제였지 내용상으로 크게 의견 차가 있던 건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한 선언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에 관한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혁신위원 일부는 류석춘 위원장에게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배제하고 인적 쇄신을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지적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발표될 선언문에 당의 노선을 흔들 수 있는 '서민중심경제' 같은 표현이 포함되거나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노골적으로 거론될 경우 당내 분란이 예상된다.
 
한편 혁신위는 오는 4~5일 1박2일로 워크숍을 열고 혁신 과제, 구체적 전략, 향후 로드맵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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