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서울시는 2년 동안 매달 쪽방촌 주민과 서울역 일대 노숙인 총 1000명에게 연간 1억 원 상당 영양제를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제공되는 영양제는 종합비타민으로 1통에 120정(60일분)이 들어가 있으며 1일 2회 1정 섭취를 권장한다.
 
영양제 지원 대상은 쪽방촌 주민 700명과 서울역 일대 거리 노숙인 300명이다.
 
지원을 받는 쪽방촌 주민 700명은 비타민 공급이 필요한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다. 5대 쪽방촌(돈의동·동자동·창신동·영등포·남대문)에 거주하는 주민 약 3200명 중 비타민 공급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된 주민에게 영양제가 공급된다.
 
서울역 일대 거리 노숙인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인 '따스한 채움터'에서 식사 후 영양제를 지급받는다. 매일 300명에게 1일 1정씩 지급한다.
 
이번 사업을 후원하는 비타민엔젤스는 2015년 6월 서울시가 인증한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설립 당시 목표를 '약품을 판매한 수량만큼 저소득층에게 후원하는 것'으로 정했다. 2013년 설립 이후부터 올 6월까지 총 100여개 단체에 15억3000만 원 상당 영양제를 후원해왔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은 대부분이 고령으로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로 영양상태가 불균형해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며 "이들에게 영양제를 지급함에 따라 본인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이들을 돌보는 주위 사람들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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