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입수한 ‘17대 총선 서울지역 출마예정자 명단’에 호남권인 정동영·정세균 의원이 올라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정동영(전주시덕진구) 의원은 정치1번지 종로에, 정세균(전북 무주·진안·장수) 의원은 마포을 후보군에 각각 명시되어 있다.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들은 정치적 입지 확대 차원이나 국회 선거구획정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선거구조정안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차세대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정동영 의원 주변에선 큰 정치를 펼치기 위해서는 서울로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게 사실. 하지만 정동영 의원측에서는 이러한 소문을 일축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서울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것 같은데 전혀 고려한 적 없고, 우리도 당황스럽다”는게 정 의원측의 입장이다.정세균 의원이 마포을에 포함되어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구조정안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실제로 선거구획정위 실무지원단이 4일 보고한 인구하한 미달지역에 정 의원의 지역구(전북 무주·진안·장수)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정 의원측도 ‘서울 진출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4일 실무지원단이 보고한 보고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배분 등 의원정수에 대한 정치적 타협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련한 것인 만큼 아직 유동적이라는게 정 의원측의 설명이다.정 의원측은 또 “설사 선거구조정이 되더라도 정 의원은 이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100%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서울 진출 가능성은 0%”라고 일축했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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