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달·삼산동 유흥가가 최근의 경기침체를 이겨내지 못하고 불황의 긴 터널에 빠져들고 있다.‘삼산불패’를 자랑하며 IMF때도 끄떡없던 ‘룸살롱’들이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을 쏟아내고 있고 장사가 조금 되는 업소도 중개업자들이 매매의사를 타진하면 거의 응하고 있는 실정이다.울산시 남구청이 분석한 달·삼산동 일대의 유흥주점 속칭 ‘룸살롱’은 200여개. 단란주점까지 합치면 2㎞의 삼산로 좌우에 300여개의 고급술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1~2년 전만해도 70~80평 기준의 ‘룸살롱’은 전세 1억여원, 시설비 1억5천여만원에 권리금 2억원을 얹어줘도 아예 매물 자체가 나오지 않아 고급매물 대접을 받았다.하지만 철옹성같던 달·삼산동 ‘룸살롱’도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 정도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한병에 20만원 이상 받던 고급양주를 10만~15만원에 팔며 고객을 끌어 모으는 속칭 ‘3종 룸살롱’ 형태의 영업은 이미 일반화 됐으며 술집영업력을 좌우하던 접대부 수도 한창때의 3분의 1이하로 떨어진지 오래다.<경상일보>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