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고향에 오게 돼서 너무나 기쁩니다.” 아버지 병욱(43·하와이대 교수)씨, 어머니 서현경(38)씨와 함께 할아버지 위상규(78·서울대 명예교수)씨가 살고 있는 장흥군 부산면 기동리를 찾은 위성미는 이날 오후 마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고 선영에 성묘를 하는 등 뿌리를 재확인했다.위성미는 제막식에 앞서 “이렇게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고맙다”며 마을 사람들의 환대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 후 기동리 입구에 동백나무를 기념식수했다.이날 마을 어귀에는 인근 주민 100여명이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잔치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제막식 후에는 풍물패의 사물놀이가 흥겨움을 자아냈다.

위성미 일행은 이날 장흥군청을 방문, 김인규 장흥군수로부터 귀족 호두와 방문 기념패를 받고 답례로 골프채와 사인볼을 김 군수에게 선물했다. 이어 종친회 환영식에 참석한 위성미는 자신을 돕기 위해 후원회를 결성한 장흥 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할아버지 상규씨는 “성미가 장흥을 방문한 것은 뿌리를 찾아 온 것”이라며 “미국에서 자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되더라도 자신의 뿌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장흥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성미 출국에 맞춰 개정된 위씨 문중의 족보도 함께 보낼 계획”이라는 상규씨는 “전 세계인을 상대로 경쟁을 하면서도 항상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심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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