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전략 인사이드-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는 이유(작성자 조연주 연구원)를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의 원인 등을 분석했다. 해당 리포트는 ▲ 외국인 수급 흐름 ▲ 외국인 선호 업종 매수 시점 ▲ 향후 방향성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일요서울은 8월 3주 BEST 리포트로 ‘NH투자증권은 전략 인사이드-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는 이유’를 선정·소개한다.

IT, 금융, 화학, 철강 업종 등 관심 추천

외국인이 4개월 이상 연속 순매수 하면서 KOSPI 상승세를 확대시켰던 1998년, 2001년 그리고 2003년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였으며 2007년과 2009년의 경우 실적 레벨업 기대감이 컸다. 이후 2012년부터는 KOSPI 박스권 진입하면서 환율과 투자 센티먼트 영향이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시점의 경우 2009년과 유사한 실적 레벨업에 따른 펀더멘털의 개선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오래 지속 되다가 짧은 차익실현 이후 재차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번 외국인 순매도 흐름은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순매수가 재차 유입될 것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외국인 선호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과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 가운데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대비 상향 조정 중인 IT, 금융, 화학, 철강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

한국 주식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17년 8월 8일 기준 37%까지 상승하면서 10년 만에 최대 보유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한국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 강도를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과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4개월 이상 연속해서 순매수한 기간에 KOSPI의 상승세가 확대된 것은 뚜렷한 사실이다. 다만, 연속 순매수 이후 순매도 전환하였을 때 KOSPI가 바로 하락세로 전환하기보다는 상승 추세가 이어졌던 경우가 더 많았다.

향후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가 완연한 매도세로 전환되면서 KOSPI 하락세를 견인할지 아니면 단기 차익실현으로 끝나면서 재차 자금이 유입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한국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었던 이유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1995년 이후 외국인이 4개월 이상 연속 순매수 하면서 KOSPI 상승세를 확대 시켰던 구간은 11번 정도 존재한다. 각 구간별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었던 가장 큰 원인을 정리해보면 ①밸류에이션 매력 ②실적 모멘텀 ③환차익 ④신흥국 투자심리 강화 ⑤정책 모멘텀 등이 존재한다.

2012년부터 KOSPI 박스권 진입하면서 외국인 수급 흐름은 환율과 신흥국 투자 센티먼트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이 2016년부터 다르게 변화하였는데 2009년 사례와 비슷하게 실적, 정책 모멘텀 등에 초점이 맞춰지는 모습이다.

외국인 순매수가 시작되었던 1998년 7월, 2001년 9월 그리고 2003년 5월 기준 12개월 선행 PER을 살펴보면 모두 6배에 머물러 있다. 이는 1995년 1월 이후 평균-표준편차 7.8배 라인을 하회하는 수치이다.

특히 2003년 5월 시작된 외국인 순매수의 경우 17개월 연속 이루어졌는데 여타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2003년 5월 한국의 12개월 선행 PER은 아시아 신흥국 Peer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었던 동일 기간 아시아 신흥국 Peer들의 외국인 순매수 흐름을 살펴보면 대만을 제외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다.

다만,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한국 주식을 사는 주된 이유라면 밸류에 이션이 다시 비싸지면 자금을 뺀다는 것이 함정이다.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경우에는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되고 이후 밸류에이션이 재차 매력적이지 않으면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7년과 2009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오래 지속되었던 구간을 살펴보면 실적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이후에도 재차 연속 순매수를 다시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실적 레벨업이라는 펀더멘털의 개선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최근 나타나는 외국인의 순매도 흐름은 추세적 전환이라기 보다는 짧은 조정일 가능성이 높으며 양호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2010년 사례처럼 재차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통상 외국인 수급을 판단함에 있어서 환율에 대한 영향을 많이 얘기한다. 물론 환율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환율과 외국인 순매수와의 상관관계는 최근 많이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 구간은 2012년과 2013년이다. KOSPI가 박스권에 갇히기 시작한 시점이다. 외국인 누적 순매수와 원/달러 캐리 지수의 동조화 흐름도 2012년과 2013년 가장 뚜렷하다.

즉 외국인 순매수의 이유가 환차익 때문이라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KOSPI의 박스권 등락을 야기시킨다는 의미이다. 최근 외국인 누적 순매수 흐름을 살펴보면 원/달러 캐리 지수와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외국인 수급에 있어 환율 영향이 과거대비 낮아졌다는 점에서 올바른 지표라고 볼 수 없다.

한편, 2014년과 2015년 역시 환율과 외국인 순매수의 상관관계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환율의 영향보다 더 큰 영향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글로벌 펀드 흐름을 살펴봐도 동일 기간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 되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투자 센티먼트 개선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순매수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을 사는 이유를 먼저 파악한다면 향후 외국인 수급 흐름의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유입된 자금은 매력이 떨어지면 차익실현이 나타나기 쉽고 환차익과 투자 센티먼트 개선으로 인한 자금 유입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반면, 실적 레벨업에 따른 펀더멘털의 개선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오래 지속되며 짧은 차익실현 이후 재차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통상 외국인 투자자들이 5개월 연속 순매수 할 경우 평균적으로 19%의 수익률을 넘으면 차익실현을 하였으며 6개월 연속 순매수 이후에는 22%, 7개월 연속 순매수의 경우 26% 수익률을 얻으면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외국인 7개월 연속 순매수 하였으며 환차익과 KOSPI 상승분을 감안하면 7개월 전 대비 27%의 수익을 얻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날 시점은 맞다. 다만, 이러한 차익실현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를 판단해본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 순매수가 길었을 경우 오히려 차익실현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 연속 순매수 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한달 정도의 차익실현을 보였다는 점에서 금번 외국인 순매도 흐름은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순매수가 재차 유입될 것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외국인 선호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과거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 순매수에 따른 KOSPI 상승세가 확대되었던 11번의 구간 동안 외국인 상위 매수 업종을 살펴보면 IT, 금융, 운수장비, 화학, 철강 순이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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