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량 미미해 고발조치 않고 계약자와 처리하겠다"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한국전력 진주지사는 농사용전력함에 전선을 연결해 사용하는 현장을 확인하고도 미온적으로 대처해 비난을 받고 있다.
문산읍 상문리 K업체 별관으로 연결된 전선(노란색)
 경남 진주시 문산면 상문리에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된 공장 인근 농사용전력함에서 약 200여미터 떨어진 공장의 별관에서 전선을 임의 가설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보자 C모(55)씨에 따르면 "이 공장은 지난 2015년 초 경영난으로 공장을 폐쇄하고 현재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공장 별관에서 연결한 전선이 공장마당을 거쳐 인근 농사용 전력에 연결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전선이 연결된 별관에는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지냈던 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전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후 전력함에서 전선을 철거했으며 사용자에 대해 위약부분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불법으로 전력을 사용한 부분은 전력량이 미세해서 별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말해 불법 사용자에 대해 감싸기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만약 이 전략이 한국전력의 재산이 아닌 업무 담당자 개인의 재산이었다면 불법 전력 사용에 대해 이렇게 관대할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우리 주위에 수 많은 불법에 대해 '경미하니까' 등으로 묻혀 지나가는 것이 현실임에 통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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