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7월 생산자물가가 전달 대비 소폭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1.84로 집계돼 6월(101.77)보다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상품과 서비스가 출하될 때의 도매물가를 의미하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 102.70 이후 ▲3월 102.66 ▲4월 102.44 ▲5월102.17 ▲6월 101.77 등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하다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데는 채소류 급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7월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해 농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8.4%나 올랐다.

특히 상추, 시금치, 오이, 배추 가격은 전월보다 2~3배나 치솟았다. 상추는 전월보다 257.3% 치솟은 것을 비롯해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이 상승했다. 배추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27.7% 올랐다.
 
채소류 값이 급등하면서 농림수산품 지수는 전월대비 1.5%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월대비 각각 4.0%, 1.6% 하락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달걀이 전월대비 10.8%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달걀(78.5%) 올라 여전히 높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7월 물가지수에는 ‘살충제 달걀’ 여파가 반영되지 않아 8월 물가지수에선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