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농가주택에 침입, 금품 상습 절취

[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일산동부경찰서(서장 김성희) 형사과는 ’2015년 6월부터~ 2017년 8월경까지 13차례에 걸쳐 고양시 일대 농가주택에 상습적으로 침입해 현금ㆍ귀금속 등 2800여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A씨(25세ㆍ남ㆍ무직)를 구속하고(상습 절도), A씨로부터 장물을 취득한 금은방 업주 4명을 형사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일산동부경찰서 제공
 A씨는 지난 ’2017년 6월 18일 오후 1시경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소재 농가주택 마당에서 빨래를 하고 있던 피해자(76세ㆍ여)에게 접근해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다”라고 속인 후 집 안으로 들어가 현금 200만 원과 미화 1200달러를 절취하는 등, '2015년 6월경부터 최근까지 13차례에 걸쳐 일산지역 농가주택을 돌며 금품을 훔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지역이 비닐하우스가 밀집한 농업 지역으로서 농번기에 집이 비어있거나 시정 장치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농가 주택을 주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피의자 A씨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나 인근 주민과 우연히 마주치면 산책 중인데 목이 마르다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선량한 농민들을 속여 집안에 들어가는 수법으로 검거를 피했으며,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에 팔아 현금화한 후 유흥비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수법과 상습범임에 비춰 볼 때, 신고되지 않은 추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계속 수사 중이며, 농번기라 하더라도 외출할 때에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는 경우 집안에 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