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시내 초등학생들이 장애의 불편함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수업이 정규교육 과정으로 편성돼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시교육청과 협력해 2학기가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해 시범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교육청에 신청한 40개교(120학급) 초등학교 5학년 약 3000명이 대상이다.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은 학생들이 장애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직접 체험해보고 이를 개선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이 교육은 2015년부터 전문 교육업체를 통한 일회성 수업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학생들의 높은 호응으로 담임 선생님이 직접 가르치는 정규교육으로 확대·편성하게 됐다고 시는 전했다.
 
수업은 초등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정규교육 과정인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진행된다. 안대를 착용한 상태에서 점토로 동물을 만들어 장애의 불편함을 느껴보고, 손을 흔들어 떨림이 있을 때 스푼으로 사탕을 떠 먹어보는 등 고령으로 신체능력이 저하됐을 때의 상황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손에 테이핑을 한 상태에서 생활제품 열어보기 등 일시적으로 장애를 입었을 때의 불편함도 경험할 수 있다.
 
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교육 효과와 만족도를 분석하고, 향후 서울시내 599개 초등학교 5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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