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5일 미국이 이달 30일까지 사드 4기 추가 배치를 요구했다는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조만간 청와대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에 이어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부인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금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지난 20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났을 때 미국이 '30일까지 사드 4기 추가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오는 토요일에 난리가 날 것"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높은 사람들이 많이 한국에 왔다. 이 얘기는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거다. 관련 내용은 이 총리가 나한테 직접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도 그는 "미국의 요청만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대통령도 얘기한 것 아니냐"며 "사드 배치를 하는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니까 미국에서도 빨리 해달라고 요청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미 지난 정부 때 2기를 배치했고 발사대 4기도 갖다 놨는데 지역민들 설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장관도 가서 경북도지사, 성주 지역 등의 단체장을 만나 설득을 했고 지역민들도 계속 설득 작업을 하고 있으므로 이게 큰 이슈가 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영향 평가를 했는데 전자파 영향도 없다고 나오지 않았느냐. 그럼 다른 거 평가할 게 뭐가 있느냐"며 "이미 골프장 만들 때 환경영향 평가가 끝난 지역이다. 전자파 영향 여부가 문제인데 이건 몇 번 했고, 환경영향 평가는 문제가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청와대에서 곧 발표할 것이다. 이걸 몰래 가져다 놓지는 않을 거 아니냐"며 "지난 정부에서는 몰래 했으니까 이 정부에서는 발표하고 할 것이다. 막히면 막히는 대로 한 발 물러섰다가 다시 시도하는 식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성주 1개포대는 사드 총 6기로 구성돼 있고 2기는 이미 설치됐고 나머지 4기는 한국내 미군기지에 추가 반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5월말 국방부의 4기 추가반입 보고가 '누락'된 점을 들며 '충격적'이라고 발언해 국방부 개혁의 단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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