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1주년 기념행사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공원 구 통감관저터에서 열렸다.
 
‘기억의 터’는 초등학생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단체 등 약 2만 명이 모은 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8월 29일 조성됐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조성일을 8월 29일로 정한 것은 일제가 강제로 체결한 한일합병조약을 공포한 경술국치일이 1910년 8월 29일이기 때문이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는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작품이 설치돼있다. 두 작품은 기존 통감관저터 표지석, 그리고 '거꾸로 세운 동상'과 어우러져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민 참여 문화해설 행사가 주중과 주말에 운영돼 그동안 300여명이 참여했다. 문화해설을 들으면 위안부 제도 역사와 일본 제국주의 역사, 기억의 터 주변 인권 탄압 현장을 보며 인권·역사교육을 받을 수 있다.
 
문화해설을 들은 시민들 외에도 단체 방문객과 개인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 기억의 터 조성 후 1년간 모두 2000여명이 다녀갔다.
 
1주년 기념행사에는 김복동·길원옥씨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기억의 터 최영희 추진위원장,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홍보대사 한지민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