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당대회서 51% 과반 넘기며 신임 당 대표 당선
文정부 ‘코드 인사‧안보 무능‧선심 공약’ 등 비판 “분명히 싸우겠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27일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대표가 당선되자마자 문재인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안철수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당대회에서 51.09%의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안 대표는 당선 직후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선 문제와 안보 능력, 복지 공약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을 언급하며 “국민들은 라면에 계란을 넣어도 되는지 불안한데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오히려 짜증내며, 하루 몇 개씩 평생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그들만의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한명숙 전 총리의 출소를 두고 ‘억울한 옥살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 돈을 받았다고 한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벌써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정권 바뀌자 거꾸로 펼쳐지는 코드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과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변 세력, 상황 관리 제대로 못하는 무능과도 싸울 것”이라며 “아이들에 미래를 갈아먹는 분별없는 약속, 선심 공약과도 분명하게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오선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생리”라며 “이것을 견제하는 것은 국민이 야당에게 준 제1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그는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존재감을 잃어버린 정당은 덩치만 크지 제대로 된 야당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직 민생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국민과 나라에 좋은 일이라면 언제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오직 민생과 국익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 국민을 편 가르고 나라를 약하게 하는 일이라면 강력 저지하는 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는 이변없이 가장 앞서나가던 안 대표가 당선됐다. 당초 반(反)안철수 기류가 형성돼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안 대표는 이날 과반이 넘는 지지로 경쟁 후보들을 따돌리며 1차에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정동영 후보는 28.4%(16,151표)로 2위를 기록했고, 천정배 후보는 16.6%(9565표)로 3위, 이언주 후보는 3.95%(2,249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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