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선고는 ‘여론재판’ 성격 강하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27일 “여론재판의 성격이 강하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 구남로 문화의 광장에서 열린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컴백홈 콘서트’에서 “아마 정국이 진정되면 정상적인 재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를 위해서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여권은 우리 당과 엮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박 전 대통령을 압박해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제 자연인 박근혜는 풀어주자. 풀어줘야 (박 전 대통령도) 살 길이 생기고 당도 산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인 박근혜로 돌려보내 더 이상 정치와 연관 없이 공정하게 재판 받으라는 것”이라며 “지금 하는 게 정치재판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줬다면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 불구속 재판을 받도록 요청했을 것”이라면서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분들은 속상하겠지만 오죽하면 이렇게(출당 주장) 하겠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홍 대표의 이날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의 출당 필요성을 설득하는 동시에, 논의 과정에서 반발이 거세질 수 있는 영남권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