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시의회 ‘제2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시의회 제276회 임시회에 참석해 성북구 정릉천 복원화, 정릉동 고가도로 소음 등의 현안에 대한 시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현재 숭덕초 앞에서 종암 사거리까지 정릉천 구간이 복개돼 있는데 이를 다시 복원시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시의원의 질문에 "충분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동의하며 성북구 정릉천 복원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청계천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산책로는 숭덕초앞~종암사거리 복개구간 도로로 인해 단절된 상태다. 김 의원은 "이 구간이 차가 아닌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복원된다면 북한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산책로가 나오게 된다"며 "아마 서울로 7017보다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제가 늘 강조하듯 서울은 산과 강이 아름다운 도시이기 때문에 (하천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며 "다만 재정이나 교통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릉동 주변 고가도로 소음이 심각하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 시민들이 소음으로 인해 고통 받아서는 안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제안한) 고가도로에서의 속도를 줄이는 문제는 합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찰청과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3선 출마 여부를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제가 이미 몇 차례 언론을 통해서도 말했지만 직책을 먼저 정하기보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우선해왔다"며 "새 정부가 서울시의 여러 정책을 전국화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발전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늦지 않은 시기에 (출마 여부를) 말씀드리겠다"고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지난 2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13일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