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계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를 차기 주한 미국 대사에 내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빅터 차 교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빅터 차 교수가 주한 미국 대사로 유력되고 있다는 관측은 이미 지난 6월부터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주한 미국 대사로 곧 임명할 계획이란 사실이 행정부 내부 소식통에 의해 전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곧(soon)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빅터 차 교수의 대사임명) 작업이 이뤄졌었다"고 말했다.

     빅터 차는 한국전쟁 후 미국으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1959년 출생했다.  1983년 컬럼비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6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과 정치학,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4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까지 조지타운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던 빅터 차는 같은해 12월 NSC 보좌관으로 발탁돼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외교정책을 보좌했다. 2007년에는 조지타운대학으로 다시 복귀했다.

 그는 지난 7월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다음 날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새로운 외교 전략을 펼칠 시점이 도래했다고 주장한 바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행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라면서 "중국이 이런 카드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제제)을 통해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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