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당 대표는 31일 “우리 당은 중도 통합의 중심이 되는 더 큰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원외지역위원장 원탁 회의에서 본인이 중점을 두는 당의 3가지 방침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중도 통합’을 시사한 발언은 최근 야권의 연대‧통합론이 활발한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안 대표는 첫째로 분명한 당 정체성 확립을 언급하면서 ‘문제 해결 중심’ 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지금까지 이념 중심 정당이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는 문제 해결 중심의 정당이 돼야 한다”며 “예컨대 탈원전으로 가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들을 찾으면서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 당의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 과정에서 여러 사안들이 나올 때마다 하나씩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국민 앞에 선보인다면 많은 국민들의 인식들이 차츰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급진적인 정책 추진을 비판하며 ‘대안 제시’하는 강한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이 독선에 빠지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질주하면 국가가 위험에 빠진다”며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정부여당은 지난 100일간 대한민국 미래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사안들을 급하게 결정할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각 사안별로 우리의 문제 해결 방법들을 정립한 다음 그것이 정부여당에서 제안한 것과 같다면 전적으로 지원하지만, 만약 다르다면 반대하는 동시에 우리 대안을 받아서 실천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끝으로 ‘중도 통합’을 언급했다. 그는 “문제 해결 중심 정당으로서 그리고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강한 야당의 길로 간다면 많은 분들이 함께 하리라 확신한다”며 “생각을 함께하는 분들에게는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자강론’을 전제한 발언이었지만 ‘통합’을 언급한 만큼 바른정당 등 야당과의 연대‧통합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어 “더 큰 국민의당이 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지역위원장들께서 같은 생각으로 함께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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