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한애국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개최됐다. 창당대회에서 조원진 국회의원과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은 공동대표로 선출됐으며,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교육위원장을,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조 대표를 포함한 임원들은 기존 새누리당에서 내홍을 겪고 탈당한 인원들이다. 이들은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조 대표는 이들을 끌어모으고 신당 창당에 힘을 써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보수 정당의 대표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황병태 전 의원 보좌진으로 정치권 발 들여···중국 쪽 발 넓다?
“내년 2월 전에 여‧야 정계 개편이 있을 것”···“가시밭길 가겠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대구광역시 달서구 병)은 지난 1959년 1월 7일 대구 원대동에서 태어났다. 이후 대구종로초등학교, 협성중학교, 인창고등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책분석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88년 국회 황병태 전 의원의 보좌진을 시작으로 여의도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조 대표는 황 전 의원이 14대 국회 입성에 실패하자 보좌진 생활을 그만두고 홀연히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대우그룹의 기획조사 부장으로 일했다. 이 때문에 중국 쪽에 발이 넓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정치 초기에는 이인제 전 의원이 이끌던 국민신당에도 가담해 대구 수성구갑 지구당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1998년 7월 재보궐선거에서 탈당했다.

이후 대구 북구 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첫 선거 경력을 시작했다. 당시 4등으로 낙선했으며 16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 갑에 출마했으나 또다시 4등으로 낙선을 거듭했다.

‘친박’ 프레임 언제?

구체적인 친박(親박근혜) 프레임에 속하게 된 것은 지난 2008년에 열린 제18대 총선이다.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 연대’ 소속으로 대구 달서구 병 선거구에 출마한 조 대표는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유재한 후보를 꺾고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친박 연대가 한나라당과 합쳐진 후 조 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으며 몸집을 키웠다.

18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당시에는 ‘의원직 사퇴’ 배수진까지 치며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한 야당과의 공방 전면에 선 일이 유명하다.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불법선거감시단장을 맡았고, 재선 고지에 오른 19대 국회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법안을 처리했다. 이후 20대 총선까지 승리해 현재는 3선이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의혹 국정조사 특위,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위 등 야당의 박근혜 정부를 향한 융단폭격이 쏟아지는 국면에서 여당 간사를 맡아 공세를 막기도 했다.

공무원연금개혁 법안이 국회로 넘어와 여야는 물론 사회적 대립까지 극심했던 지난 2014년에는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으로서 여당을 대표해 야당은 물론 노동계와의 협상을 맡았다.

조 대표는 같은 대구 출신의 유승민 의원과도 가까운 사이였으나, 유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 논란 속에서는 박 전 대통령 편에 서서 유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주요 쟁점 현안 국면에서 늘 공격수 역할을 주로 맡다 보니 조 대표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강성’ 이미지가 강하지만 동시에 온갖 궂은일을 도맡은 공로에 대한 평가도 크다.

지난 2013년에는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을 때 중국 특사로 파견을 다녀온 뒤, 같은 해 박 전 대통령의 한중정상회담을 수행하기도 했다.

한국당 탈당 후
대선 쓴맛 봐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지난 4월 8일 태극기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곧바로 새누리당에 입당했으며 제19대 대선 후보로 추대됐다.

그러나 당시 보수 진영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미 보수가 두 갈래(자유한국당‧새누리당)로 갈라지는 처지에서 새누리당이 등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 국정원장인 남재준 역시 대선에 출마함에 따라 홍준표 후보, 조원진 후보, 남재준 후보, 유승민 후보 등으로 보수 표가 갈렸기 때문이다.

이후 4월 1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경선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조 대표는 제19대 대선에서 0.13%(4만2949표)라는 저조한 투표율로 쓴맛을 봤다.

또 대선 이후에는 새누리당 내홍이 발생해 정광택 새누리당 상임대표는 조 대표,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 등을 제명 결정했다. 하지만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제명 처리가 되지 않는 정당법에 의거해 이들은 새누리당을 탈당, 지난달 30일 대한애국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했다.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선출된 조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헌법재판소장, 대법원장, 검찰총장 등에 죄다 왼쪽 눈만 뜬 사람이 앉았다. 좌파 정권으로부터 정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을 원하는 애국국민들의 열망이 이루어진, 한국 정치의 역사가 바뀌는 날”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명예 회복하는 그날까지 가시밭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과정 중요시하는 정당 될 것”

창당식 전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애국당이 나올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상황이 전개된 것 같다. 우선 문재인 정부를 국민들이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 정권은) 기본적인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흩트리고 소위 말하는 좌파 독재를 하기 위한 권력기관을 독점한다. 또 언론 방송을 장악하고 노동계를 중심으로 사회 전체 판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좌파 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우파 야당, 우파 보수 정당이 필요한데 지금의 자한당(자유한국당)이나 태생적으로 잘못된 배신의 정당인 바른정당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라며 “그래서 대한애국당의 창당은 용기 있고 행동하는 정당,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가치 정당으로서의 역할, 강한 정당, 좌파 독재에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는 정당, 불의를 보고 불의라 얘기하고 정의를 내세우려고 노력하는 정당. 마지막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가짜탄핵, 거짓탄핵이 진실이지 않다고 얘기할 수 있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대한애국당에 대한 지지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 당원 확보에 대해서는 천만인 서명운동에 있어서도 전국에서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전략에 관해서는 “(현재는) 원내 한 석이지만 원내 정당에 진입을 한 것이다. 나는 내년 2월 전에 여당과 야당의 정계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자한당 내에 탄핵 반대 세력, 탄핵 찬성 세력들이 혼재돼 있다. 이러한 정당은 비정상적인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2월 정도에 정계 개편 과정에서 대한애국당에 많은 현직 의원들이 들어오고 인재들이 들어올 것이다. 대한애국당은 젊은 정당이다. 20대~50대가 중심이 되는 젊은 정당의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그런 대한애국당의 젊은 파워와 진실 정의를 외치는 도덕성, 부정부패를 개혁하는 청렴성을 가지고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좌파정권은 과정을 별로 중요시 하지 않는다. 우리 대한애국당은 과정을 중요시하는 정당이 될 것이다. 원전 문제, 공무원 17만 명 정원 문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 자유경제체제에 맞지 맞는 좌파 경제,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 개헌에 관해서는 “좌파정권 연장을 원하지 않는 국민들로서는 단호하게 개헌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비쳐야 한다. 그리고 여야의 야합을 통해서 개헌 세력들이 나서면 대국민 저항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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