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행적을 감춘 김장겸 MBC사장이 사흘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4일 남은 체포영장 발부 유효 시한을 고려해 내주 중 자진 출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일 김 사장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부당노동행위) 위반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김 사장은 MBC 노조로부터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뒤 고용노동청 소환에 4차례 응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당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중간에 행사장 옆문을 통해 빠져나간 이후 사흘째 행적을 감춘 상태다.
 
김 사장이 거주하는 A아파트 주변엔 연일 여러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체포영장 발부 유효 시한이 오는 7일까지임을 고려할 때 내주 안으로 집행이 강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자진 출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지방노동청은 이번주 안으로 김 사장에 대한 소환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자택 앞에서 "김장겸 사장을 지키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모든 방송 언론을 장악한 문재인은 퇴진하라', '언론탄압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국민에게 신선한 공기 같은 언론이 MBC였다"라며 "그런 MBC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김 사장을 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구국채널 박정섭 대표는 "공영방송 사장을 구속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라며 "김 사장 구속은 결국 MBC를 장악해서 정권 마음대로 사장을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눈과 귀를 파괴하는 것으로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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