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ㅣ정치팀] 금품수수 의혹으로 당 일각으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혜훈 대표가 4일 "조금만 더 말미를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떤 길이 당을 위해 나은 길인지 저도 깊이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 "저의 사려깊지 못한 불찰로 당에 누를 끼쳐 송구하다"며 "언론에서 저의 당 대표직과 관련된 보도가 나온 것을 봤다. 저도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만 생각하면 단 한시라도 대표직에 있을 이유가 없고, 개인적인 유불리를 따졌으면 (대표직을) 내려놓는게 도움이 됐을거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 당의 진로와 정치지형이 민감하고, 국가적 중대사가 생긴 복합적인 상태에서 어떤 길이 당을 위해 가장 나은길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당을 위해 갖고 있는 충정을 믿어주길 바라고, 고민을 해서 당을 위한 결정을 곧 내리겠다"며 "이번 일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100% 아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진실을 명백히 밝혀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는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 중 김영우 최고위원과 이종구 의원을 제외한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의원들은 의총에서 이 대표 거취 문제와 정기국회 보이콧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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