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오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논의를 위한 한·미 정상통화를 갖고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미사일 지침이 제한하고 있는 한국의 탄도미사일 탄두중량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오후 10시45분부터 11시25분까지 약 40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고, 효과적인 방안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같은 합의는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를 계기로 지난 1일 이뤄진 한·미 정상통화에서 "한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개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한다"는 것에서 진일보한 결과다.

 현재 미사일지침상 한국의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사거리 800㎞를 기준으로 500㎏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 돼 있다. 한·미 정상의 탄두중량 제한 해제 합의에 따라 현행 500㎏에 묶여 있는 탄두 중량은 사실상 무제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경우 북한 군 수뇌부들의 은신처인 지하 수십 m 벙커에 대한 파괴능력을 갖춰 우리 군으로서는 강력한 응징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응징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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