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일 오는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로써 이번 추석에서는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노동자의 휴식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 명분이다.

미국에서도 스포츠 경기에서 이겼다고 휴강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중 하나인 대학풋볼 경기에서 리버티대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강적 베일러대를 45-43으로 꺾자 리버티대 총장이 4일 하루 휴강을 선언한 것. 재학생들은 경기에 이긴 것도 즐거운데 휴강까지 하자 환호했다, 총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리버티대 풋볼팀은 현재 FCS 레벨 소속으로 최고 레벨인 FBS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FBS, 그것도 미국내 5대 콘퍼런스 소속팀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창단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프로야구 마이너리그팀이 메이저리그 중에서도 강팀을 상대로 승리한 셈이다.

리버티대는 미국 최대 기독교 계열 학교로 학생 수가 온라인을 포함해 11만 명에 달한다. 미국 우익 기독교의 대표적 보수주의자 제리 폴웰 목사가 1971년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설립했으며, 지금은 그의 아들 제리 폴웰 주니어가 총장을 맡고 있다. 적지 않은 우리나라 학생들도 이 대학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칙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며, 지난 5월 졸업식에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학교에서 축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폴웰 총장이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을 옹호했다가 이 대학 동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포츠 경기와 관련돼 하루 임시공휴일이 된 적이 있다. 지난 2002년
정부는 우리나라 팀이 월드컵 4강에까지 올라가자 결승전 다음 날인 7월 1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장성훈 기자  seantlc@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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