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을 저지하겠다며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6일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 저지를 외치면서 파업 중인 공영방송 노조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에서 특히 최근 방송 제작 거부에 돌입한 KBS‧MBC 노조들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것은 기울어진 언론보도 현실에서 문재인 정부의 뻔뻔한 방송장악 음모와 정권과 결탁한 좌파노조의 이중성을 국민께 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KBS MBC 좌파노조가 현재 벌이고 있는 파업은 정권 사주를 받은 정치 파업”이라며 “특히 KBS노조는 2014년 본인들과 민주당 주장으로 KBS 사장 인사청문회를 도입했고 이를 새로운 성과라며 적극적인 홍보까지 했는데 현 고대영 사장은 노조가 그렇게 환영했던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된 사장”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런 사장을 물러나라고 파업하고 본연의 업무마저 거부하는 KBS노조야 말로 물러나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S가 북한 핵실험이라는 비상상황에서도 국가재난주관방송으로서의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는 공영방송 좌파노조가 경영권을 장악해 진실을 왜곡하고 정권의 나팔수가 되는 것을 막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홍준표 대표는 “잘했어”라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를 정부의 방송장악이라며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한국당은 이날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연석회의 이후 안보의원총회를 개최한 한국당은 이날 오후 김포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해 ‘장외’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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