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검찰이 국가정보원 댓글부대 의혹 사건의 '몸통'을 향해 속도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7일 오전 10시 민병주 전 심리전단 단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민 전 단장은 원세훈(66·구속) 전 국정원장 시절 심리전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일명 '댓글부대'를 운영한 핵심 책임자로 꼽히고 있다. 이미 원 전 원장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국정원 댓글 수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국정원으로부터 사이버 외곽팀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과거 국정원 댓글 수사팀에 소속됐던 서울중앙지검 김성훈 공공형사부장과 진재선 공안2부장을 모두 이 수사에 투입하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달 23일 국정원 댓글 외곽팀장 김모씨 주거지 및 관련단체 사무실 등 30여곳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과 동시에 검찰은 댓글부대 외곽팀장들을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외곽팀장이 언론계 종사자, 사립대 교수, 대기업 간부, 대학생, 미디어 전문가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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