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대기오염경보 자동발령시스템’을 구축, 이달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으로 시는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 농도가 정해진 기준보다 높아 경보가 발령될 경우 7분 내에 문자, 전광판, 모바일 등 보유한 수단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파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경보상황이 발생하면 평균적으로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었다.
 
이는 경보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가 언론을 통해 즉각 알리고 대기환경 홈페이지에 정보를 등록해 시민과 공공기관에 문자 및 팩스 전송, 모바일 서울, SNS, 전광판 게시 등까지 순차적으로 전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서울시가 이 시스템을 가동함으로써 전파 시간이 30분에서 7분 이내로 단축돼 영유아·노약자 같은 미세먼지 민감군과 야외 근무자 등 취약군이 보다 빠르게 대기질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상황 파악 후 발령 여부를 판단해 시스템을 원클릭으로 가동해 발령 7분 이내에 자치구, 교육기관, 언론기관, 서울시 홍보매체와 문자 알리미 서비스에 직접 신청한 시민(약 2만9000 명) 등에게 경보 사실을 일괄적으로 전파한다. 2차로 자치구가 어린이집, 아파트, 노인정, 병원, 보건소, 배출업소 및 공사장 등까지 전파하면 문자나 팩스로 대기오염경보를 받게 되는 시민은 총 23만명이다.
 
서울시는 자동발령시스템 구축과 함께 적시에 건강보호조치가 필요한 미세먼지 민감군과 취약군, 질환자들이 대기오염경보 안내를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문자 알리미’ 서비스 가입을 독려하고 문자 신청 절차도 간소화한다.
 
병원과 보건소를 통해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에게 안내하고 유치원, 초등학교, 장애인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에도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가로청소원, 운전기사, 톨게이트 근무자, 노점운영자 등은 관련 단체와 협회를 통해 가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미선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문자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해 대기오염 경보를 받아보길 바란다”며 “특히 신청 절차를 간소화 한만큼 학부모, 심혈관·호흡기 질환자와 보호자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8월까지 서울시에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는 6회, 오존 주의보는 33회로 올해가 가기 전에 2016년(미세먼지 주의보 6회, 오존 주의보 33회) 경보발령횟수와 이미 같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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