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전국 19개 사립대학들이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했다.

이들 사립대들은 또 지난 정부 이후로 동결을 유지해온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총협은 "사립대 입학금은 등록금의 한 부분으로, 대학 재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폐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사립대별로 자율적·연차적으로 입학금을 인하·조정해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에서 입학금 감축 또는 폐지에 상응하는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립대 총장들은 또 지난 정부 이후 동결해온 등록금을 관련 법령 허용 범위 내에서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정부에 강력 건의했다. 교육부가 등록금 동결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 법적 소송도 불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사총협 고문), 유병진 명지대 총장(사총협 명예회장), 김인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사총협 수석부회장), 한태식 동국대 총장, 김도종 원광대 총장(사총협 감사)등 19개 사립대 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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