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 박보영(왼쪽부터)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감동 드라마 ‘디스 이즈 어스’ 대상 수상 영예
-KBS ‘구르미 그린 달빛’, 한류 드라마상 부문 최우수 작품상으로 선정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전 세계 TV 드라마의 우열을 가름하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7’이 성대하게 개최된 가운데 올해는 미국의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은 한류 드라마상 수상에 이어 박보검이 한류연기자상을 차지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사)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17’ 시상식에서 치열한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된 작품상, 개인상 등 경쟁부문 최종 수상작과 함께 아시아스타상, 한류드라마상 등 비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대상은 미국의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가 차지했다. 해당 작품은 흑인 아이를 입양하게 된 백인 부부가 성격도 피부색도 모두 다른 세 남매에게 공평하게 사랑을 나누려 노력하는 감동적 스토리를 다룬 가족 드라마다. 가족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인생 스토리와 삶의 여정을 다룬 소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되새겨 봐야 할 모습을 감동적으로 연출한 작품성이 높게 평가됐다.

단편 부문 최우수상은 전쟁 후 나치의 학대와 망명에서 살아남은 유태-크리스트교 가족이 독일로 돌아와 새 삶을 시작한 이야기를 그린 독일의 ‘리뎀션 로드(Redemption Road)’가 수상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트라우마와 사실적인 사회상을 다루며 역사 속 이야기들을 돌아보게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은 벨기에의 ‘플리즈, 러브 미(Please, Love Me)’가, 코미디 부문에서는 유니크한 위트적 요소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가 만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코미디 작품으로 평가받은 영국의 ‘플리백(Fleabag)’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단편 부문 우수상으로는 KBS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이 수상해 드라마 강국인 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70년대 시골 여학교를 배경으로 ‘야한’ 금서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성장 드라마로 우리 사회의 금지된 것들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터키 드라마 ‘하트 오브 더 시티(Heart of the City)’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감정선을 잘 드러낸 배우 케람 부르신(Kerem Bursin)이 남자 연기자상을, 러시아 드라마 ‘디텍티브 애나(Detective Anna)’에서 귀신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알렉산드라 니키파로바(Aleksandra Nikiforova)가 여자 연기자상을 받았다.
작가상은 오스트리아 작품 ‘호텔 자허(Hotel Sacher)’의 로디카 두너트(Rodica Doehnert)가 수상했으며, 감독상은 스위스 작품 ‘가타드(Gotthard)’의 우어스 에가(Urs Eggr)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국내외 한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류드라마 부문 작품상에는 지난해 궁중 로맨스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웹툰이란 이색 소재로 흥행을 일으켰던 MBC 드라마 ‘더블유’와 SBS 드라마 ‘닥터스’가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이영’ 역할로 까칠한 왕세자를 연기하며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펼친 배우 박보검이 남자 연기상을 수상해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박보검은 이날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며 결혼을 앞두고 있는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에게 결혼 축하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보검은 “이 자리에서 (송중기)형이 상을 받았다. 제가 뒤이어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좋은 말씀과 조언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형수님이 될 혜교 누님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건강하게 사시길 바란다. 이르지만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유쾌한 매력으로 공감을 자아내며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박보영이 여자 연기자상을, 드라마 ‘도깨비’의 OST를 부른 가수 에일리가 한류드라마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아시아스타상에는 말레이시아의 데비고(Debbie Goh), 일본의 현리(Hyunri), 인도의 사티야딥 미쉬라(Satyadeep Mishra), 태국의 수꼴라왓 카나로스(Sukollawat Kanaros), 필리핀의 가브리엘 개비 콘셉시온(Gabriel Gabby Concepcion)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5명의 배우가 수상했다.
 
<사진=송승진 기자ㆍ(사)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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