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평가를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48차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기상청은 11일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제48차 총회의 개최국이 대한민국 인천으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IPCC 제6대 의장국으로서 그동안 국내 총회개최 필요성이 기후변화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총회가 개최되는 2018년은 IPCC의 30주년으로 어느 IPCC 총회보다 전 세계의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IPCC는 전 세계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주기적(5~7년)으로 보고서를 발간, 유엔(UN)기후변화협약 및 정책결정자들에게 과학적 기반을 제공한다.
 
제48차 총회에서는 유엔(UN)기후변화협약이 IPCC에 이례적으로 정식 요청한 <1.5℃ 특별보고서>가 승인될 예정이다.
 
유엔(UN)기후변화협약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방출을 제한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동의한 협약이다.
 
이 보고서를 통해 1.5℃ 목표 달성 경로가 처음으로 평가돼 파리협정 후속 협상에 결정적인 투입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협정은 2015년 파리에서 2100년까지의 지구평균기온 상승을 2℃ 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유지 및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협정이다.
 
이에 따라 제48차 총회에서는 전 세계 각 국의 기후변화와 관계된 정부 대표들이 한데 모여 <1.5℃ 특별보고서> 승인을 위한 매우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제48차 총회에서 <1.5℃ 특별보고서>가 승인된다면 개최지인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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