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갑질 논란'의 중심에선 MP그룹 오너 일가가 회사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12일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에 따르면 정우현 전 회장과 아들 정순민 부회장이 등기이사직을 내려 논다. MP그룹은 오는 10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할 예정이다. 
 
특히 오너 일가뿐만 아니라 임원들도 대거 교체된다.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이상은 중국 베이징법인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또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된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 이후 지난 6월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을 내려놨다. 현재 정 전 회장은 91억 7000만 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MP그룹 등에 64억 6000만 원의 손해를 넘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업계에서는 MP그룹이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고 코앞으로 다가온 국회 국정감사에 대응하기 위해 오너 일가 경영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적격성 대상으로 결정된 MP그룹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중이다. 전·현직 임원이 10억 원 이상 또는 자기자본의 3% 이상을 횡령· 배임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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