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김용헌(62·사법연수원 11기)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했다.

     12일 헌재에 따르면 김 처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권한대행 업무차 리투아니아에 출장 중인 김 후보자에게도 전화 통화를 통해 같은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 처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끼는 자세가 맞다고 생각했다"며 "헌재에 새로운 분위기를 일으키고 국면전환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처장의 책무"라며 거취를 결정한 배경을 전했다.

 헌재 관계자는 "김 처장이 헌재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날 결과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1978년 사법시험(20회)에 합격한 뒤 1979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용된 뒤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광주고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 재임시절인 2013년부터 사무처장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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