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발언에 반박
“부결 이후 국민의당 의원들 환호? 거짓 선동”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3일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과 류영진 식약처장‧탁현민 청와대 형정관 등의 경질과 연계하려했다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김이수 후보자 부결 직후 일부 국민의당 의원이 얼싸안으며 환호했다는 우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거짓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자 부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청와대와 여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체 표 계산 결과 최소 20명 이상이 찬성했다고 주장하며 부결 책임은 내부 표 단속을 못한 민주당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는 여당 내에서도 부적격 의견이 대다수였고, 류영진 식약처장과 탁현민 행정관도 거의 대부분 국민들이 하루빨리 공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탁 행정관은 여가부 장관이 수차례 해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렇게 처음부터 무자격인 사람들에 대한 해임‧사퇴 요구가 어떻게 김이수 임명과 연계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구나 (우 원내대표는) 표결 이후 국민의당 의원들이 로텐더홀에서 호응하며 환호했다는 거짓선동까지 했다”고 발끈하며 “만약 그랬다면 민주당이 누가 어디에서 언제 했는지 정확히 밝혀주면 민주당과 국민께 사과하겠다. (다만) 거짓 선동이었다는 게 드러난다면 민주당이 국민의당과 국민께 사과하고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김이수 후보자 부결 이후 호남 민심이 악화될 조짐이 보이는 데 대해서는 “이해는 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호남 사람이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재) 국민의당 책임으로만 비춰지는데 민주당 전원이 찬성했다면 호남 여론은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호남에서도 자체 단속을 못한 민주당을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향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은 물론 앞으로 인사 문제 관련 표결은 당론 없이 자율 투표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종료되면 몇 차례 내부 토론을 거쳐 표결에 임할 계획이다. 현재 당 내부에서는 찬반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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