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백제의 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절제’와 ‘중용’이다. 그만큼 검소하고 사치스럽지 않다는 말이다. 공산성에서는 백제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공주시 웅진로 280에 위치한 공산성은 백제 문주왕 1년(475)에 한산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했다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64년간 공주를 수호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공산성은 총 연장 2,660m의 고대 성곽으로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원래는 백제시대의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시대 때 석성으로 다시 쌓았다.
 
성 안에는 웅진 도읍기로 추정되는 왕궁지를 비롯해 백제시대 연못 2개소, 고려시대 때 창건한 영은사, 조선시대 인조대왕이 ‘이괄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쌍수정과 사적비, 남문인 진남루, 북문인 공북루 등이 남아 있다.
 
동문과 서문은 최근에 복원했으며 금강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오늘날 공산성은 가족, 부부,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금강을 바라보며 산책을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공산성에서는 계룡산과 차령산맥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옛날 고려시대 안렴사(지방장관)이 공산성에 올라 탁 트인 광경을 보고 어깨춤을 췄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풍경이 아름답다.
 
사진제공: 서울현대전문학교 드론학과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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