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외교부는 18일 차관급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이도훈 전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총 9개 실장급 직위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에도 차관보에 윤순구 현 주이집트 대사, 기획조정실장에 서정인 현 주아세안대표부대사, 대변인에 노규덕 현 주라오스대사, 국제안보대사에 문덕호 현 주시애틀총영사를 임명했다. 그 외 다자외교조정관에 오영주 전 주유엔차석대사를 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실장급 직위가 12개인데 그중 9개를 교체할 예정"이라며 "그 중 기후변화대사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인사 교류나 개방형 직위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의전장(최종현), 공공외교대사(박은하), 외교안보연구소장(백지아) 자리는 유임한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이 신임 한반도본부장에 대해 북핵, 다자외교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고 협상경험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윤 차관보는 주 미국공사 겸 총영사를 역임하면서 외교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라고 소개했다.

  당국자는 이번 인사의 특징에 대해 "새로운 정부의 혁신기조를 반영한 대규모 교체를 단행했다"며 "외교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 중심이 되는 한반도 본부장·차관보·기조실장·다자조정관·경제조정관 등이 모두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외교부 최초로 본부 실장급 2개 직위를 개방했다"며 "재외동포대사는 해외 체류 국민 보호와 재외동포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전문 인사로, 기후변화 대사에는 여러 나라의 이익이 대립하는 만큼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에 조예 깊은 사람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그러면서 이번인사에서 전문성에 입각해 그간 북미, 북핵 등 특정분야에 치우친 인사에서 탈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서 기조실장의 경우 아세안 외교 전문가로 외교 지평 확대를 위해 노력했고, 윤차관보는 국방부와 행정안전부에서 국장을 했다"며 "외교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인사 소통차원의 노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자는 재외공관장 인사에 관해 "앞으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며 "인사 원칙상 과정을 설명하긴 어렵지만 진행·검토 중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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