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포항 이성열 기자] 포항시가 19일을 ‘공동방제의 날’로 지정하고 북구 죽장면 월평리 과수원 및 농경지 10ha에 동시 협업방제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제는 기후변화 등으로 최근 농경지와 산림지역에 발생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의 확산방지를 위해 추진됐다.

금년은 5~6월 낮은기온과 심한가뭄으로 인한 돌발해충의 발육지역과 지속적인 약제방제로 농경지내 밀도는 낮지만, 돌발해충의 이동성이 좋아 새로운 농경지 주변으로 발생비율이 높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작물보호예측결과에 따르면 돌발해충 전국 성충발생 밀도는 감소했지만, 발생면적은 전년에 비해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란기 도래와 함께 성충의 왕성한 활동으로 나무수액을 흡착해 가지를 말라죽게 하거나, 검은 분비물로 과일이나 나뭇잎에 그을음병 피해를 주고 있다.

포항지역의 돌발해충은 5월부터 10월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꽃매미는 배, 포도 등 유실수와 야산 등에 자생하는 가죽나무에 피해를 주고 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미국선녀벌레는 다수 농작물을 비롯해 아까시나무, 감나무, 단풍나무 일부 피해를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갈색날개매미충은 감나무와 북구지역에 다수 식재된 두충나무 가지에 피해를 주고 있다.
포항시가 19일을 ‘공동방제의 날’로 지정, 북구 죽장면 월평리 과수원 및 농경지 10ha에 동시 협업방제를 추진했다.(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방제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 5월 24일 어린벌레 공동방제를 실시한 바 있으며, 이날 가을철 방제에도 산림인접지역 농업인 소유 방제기와 포항시 산림방제차량을 이용해 민간병해충예찰단과 함께 협업방제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방제작업은 기술보급과와 산림과가 인력과 장비 예산지원 등 철저히 협업을 통해 추진했으며, 지역 양봉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우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작목별 농약잔류허용기준에 적합한 살충제를 이용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공동방제는 내년도 돌발해충 원천봉쇄 작업으로 향후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해충 밀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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