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야행(夜行)' 2018년 여름에도 만난다

[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지난 8월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려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수원 야행’(夜行)을 내년에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수원 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한 ‘2018 문화재 야행 공모’에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수원시를 비롯한 22개 지자체의 야행 프로그램을 선정·발표했다. 심사 기준은 콘텐츠우수성(50점), 사업홍보성(30점), 사업발전성(20점) 등이었다.

경기도에서는 7개 지자체가 응모했지만, 수원시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수원시는 국비 3억 원을 지원받는다. 다음 수원 야행은 내년 8월 열릴 예정이다.

2016년 시작된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밀집된 전국 곳곳에서 ‘8야’(夜)를 주제로 운영하는 야간형 문화 향유·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개 도시, 올해는 18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지난 8월 11~13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열린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은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관광객들은 수원화성, 화성행궁 등 문화재 곳곳을 여행하며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화서문·장안문·화홍문으로 이어지는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펼쳐진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샌드아트(모래 예술) 공연, 수원화성을 거대한 야외미술관으로 만든 ‘형형색색 수원화성’ 등의 프로그램은 장관을 연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길영배 수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수원 야행은 밤 시간대 수원화성 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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